(이슈주분석)태양광株, 햇빛 보인다..종목 선택은?

입력 : 2012-02-14 오전 11:21:00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지난해 업황부진과 각종 악재 등으로 부진했던 태양광 관련주들이 올해는 업황개선 기대감에 동반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5분 현재 OCI(010060)는 전일대비 1.67% 오른 30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웅진에너지(103130)는 전일대비 9.39% 급등 중이고, 성융광전투자(900150), 신성솔라에너지(011930)는 각각 6.84%, 5.20% 오르고 있다.
 
 
최근 태양광주들의 주가는 지난 4분기 저점에서 약 50~100% 급등하며 시황의 턴어라운드를 알려주고 있다.
 
태양광주들의 강세는 태양광 제품 수요 증가와 소규모 업체들의 가동중단과 설비폐쇄 등으로 공급과잉 문제가 일정부분 해소되며, 실적이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업황개선이 실적개선까지 이어져 태양광주들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과 최근의 주가상승 폭이 현재의 태양광 시황의 개선속도를 추월하고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 속도 느리지만 바닥은 지난 듯
 
폴리실리콘 가격이 사실상 바닥을 친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0년 최고가 ㎏당 80달러 에서 2011년 말 ㎏당 29달러로 64% 하락했고, 실리콘웨이퍼와 셀 가격도 각각 62%, 61% 하락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태양광 시황이 본격 반등해 폴리실리콘 가격도 ㎏당 35달러 이상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을 형성하고 6주째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업황은 현재가 바닥"이라며, "하반기에는 일본의 보조금 정책 시행과 중국과 미국의 태양광발전 수요 증가로 태양광 모듈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은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업체의 가동 중단과 설비 폐쇄로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은 일단락 되었다"며, "총 생산능력대비 폴리실리콘의 실질적인 생산량 비율도 높아져 2013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수요 증가 대비 생산능력의 확대가 크지 않아 폴리실리콘 가격 또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태양광 산업, 리스크 요인 약화..수요 증가 기대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태양광 시황은 이태리 FIT 축소,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 등으로 약 8개월 동안 침체기를 경험했지만, 올해들어 태양광 시황이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산업의 리스크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며, 일본과 중국, 미국 등의 수요증가 기대감에 주목하자는 의견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상반기 구조조정에 따른 실질공급 능력 감소와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노력으로 30달러대 초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중국과 일본의 정책효과와 내년 태양광 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2년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정책 지원으로 태양광 산업의 수요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욱 기대되는 점은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일조량이 높은 지역에서 지원이 강화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유럽 시장이 여전히 많은 설치량을 유지하며,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설치량 확대, 미국의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정책 등에 힘입어 약28~30GW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태양광 발전의 신규 설치량은 8.3% 증가에 그치나 태양광 관련 제품 수요는 이보다 높은 20.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비례해 폴리실리콘의 수요 또한 예상을 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강한 종목만 살아 남는다..OCI 탑픽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폴리실리콘이 바닥을 확인하고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주가에 선 반영됐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폭에 대해는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어, 선별적인 종목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태양광주들의 주가상승의 폭이 현재의 태양광 시황의 개선속도를 추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태양광업체들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관점에 서기 보다는 향후 주요국가의 규제와 지원정책의 변화를 분석할 시점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으로 후발 기업의 퇴출이 가속화되며 강한 종목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기업 중 가장 우수한 재무구조와 높은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OCI가 탑픽종목"이라고 밝혔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태양광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됐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1분기와 2분기의 모듈설치량 증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는 동의하지만, 상반기 태양광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분명히 반영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시황이 회복된다고 해도 모든 업체들이 수혜를 보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생산능력과 제조원가를 갖춘 OCI와 국내 RPS 제도 도입에 따른 수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과 연계한 모듈 판매량 확대가 예상되는 에스에너지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양광 시장은 여전히 구조조정과 함께 차가운 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대형화로 경쟁력이 레벨업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업체들과의 생존경쟁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태양광 고성장의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OCI, 한화케미칼(009830), SKC(01179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넥솔론, 오성엘에스티, 티씨케이(064760), 나노신소재(121600) 등 경쟁력 확보가 기대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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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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