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003550)가 자사 브랜드 도용 시정 권고에도 'LG캐피탈' 표장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대부 중개업체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
'LG브랜드'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자사 상표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LG는 15일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LG캐피탈 표장을 도용한 대부 중개업체와 관련자들을 상표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해당업체 관련자들은 주요 포털에 'e-LGcapital.co.kr', 'plus-LGcapital.co.kr', 'lgcapi.com' 등의 사이트를 파워링크로 등록하고 영업 중이다.
LG는 지난 2010년 1월 'LG캐피탈' 표장을 사용하는 대부 중개업체를 발견한 이후, 해당업체들에 'LG'가 표기된 표장과 홈페이지 도메인 사용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자, 상호, 도메인 등이 바뀌며 표장이 계속 사용되거나, 'LG'가 표기된 홈페이지 도메인은 그대로 두고 표장만 변경되는 등의 사례가 계속해서 발견되자 강경 대응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LG는 마치 자사가 대부중개 등 금융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 피해를 미연에 방지코자, 형사고소와 함께 권리 침해 등에 대한 손해 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다.
LG는 현재 그룹 대표 홈페이지(www.lg.co.kr)에 'LG는 대부업, 대부 중개업을 포함한 금융서비스 사업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팝업창을 띄워 LG캐피탈 등 불법 유사상호 업체를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LG브랜드는 곧 회사와 고객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라며 "고객들이 자사 브랜드를 도용한 업체들로 인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브랜드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