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오는 2017년까지 전국 주요 해수욕장 연안침식지역 복원과 친수조성사업 등에 약 2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연안정비수정계획'을 16일 확정·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 2009년에 수립한 '제2차 연안정비계획'이 3년이 경과됨에 따라 그 동안 새롭게 발생한 연안침식지역을 비롯, 지난해 연안침식 모니터링결과 침식이 심각한 지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단순 침식방지 목적에서 벗어나 해양환경 복원, 친수공간 조성 등 신(新)연안정비정책 실현을 위한 신규사업을 추가 반영할 방침이다.
'제2차 연안정비계획'에 따르면 지차체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고 연안정비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총사업비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연안정비사업은 점차적으로 국가에서 직접 시행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가시행 연안정비사업 예산 97억원을 신규로 확보해 5개 주요 해수욕장에 대한 복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지자체에서 요청한 19개 지역과 지난해 연안침식 모니터링결과 침식이 심각한 9개 지역, 권역별 주요 10대 연안정비사업, 연안 유휴공간 휴양시설 조성사업 74개소를 추가 또는 수정 반영했다.
우선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모래사장 복원을 통한 지역상권 회복 등을 위해 2017년도까지 총사업비 380억원을 들여 양빈(72만㎥), 잠제(3기)를 설치하고 올해 사업비 40억원이 반영, 공사착수된다.
울산 강동-주전지구 해안은 해안가 피해방지 및 자갈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2017년까지 총사업비 322억원을 들여 잠제(2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올해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공사가 진행된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모래유실 방지와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7년까지 총사업비 492억원을 투입, 양빈(62만㎥), 잠제(2기), 돌제(100m)를 설치하고 올해 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된다.
전북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은 연안침식 방지 및 친수여가 공간 확보를 위해 2017년도까지 총사업비 427억원을 들여 양빈(4만㎥), 잠제(2기), 친수공원(10만㎡)를 조성할 계획이며, 올해 용역비 14억원이 반영돼 실시설계가 착수된다.
전남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 복원을 통한 해수욕장 기능을 회복을 위해 2017년까지 총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양빈(3만㎥), 잠제(2기), 해변광장(3천㎡)를 조성하고 올해 용역비 12억원을 반영, 실시설계를 착수한다.
이 외에 강원도 양양 남애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 충남 서천 생물자원관 주변해안, 경남 사천 선진-신촌지역과 제주 성산오조지구 연안정비사업도 국가시행사업으로 추진된다.
또 연안침식 모니터링결과, 침식이 심각해 이번 수정계획에 반영된 강원도 강릉 영진해수욕장 등 9개 지구에 대해서는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 복원이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상이변에 따른 해안가 변동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대비하기 위해 연안침식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연안정비사업에 예산을 확대 투입해 연안을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만들 것"이라며 "자연 해안선과 백사장이 복원되고 연안의 유휴지가 문화·레저시설 공간 등으로 조성돼 국민에게 휴식과 편익을 제공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시 강동·주전 연안정비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