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 '시네마 3D'가 중남미 3D(입체) TV 시장을 석권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와 NPD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중남미 대표시장인 브라질과 멕시코를 비롯해 페루, 콜롬비아, 칠레 등 5개 국가에서 3D LCD(액정표시장치) TV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4분기 브라질 3D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 43%를 차지해 정상에 올랐다. 지난 3분기까지만 해도 10%대 점유율로 3위에 그쳤으나, 4분기 성수기를 맞아 3D TV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나면서 점유율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시장의 많은 고객들이 눈이 편하고 안경이 가벼운 LG 시네마 3D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로드쇼, 비교시연, 체험관 운영, 게임 페스티벌 등 LG전자가 펼친 시네마 3D 마케팅도 TV 판매호조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브라질에서 최초로 3D 게임대회를 열기도 했다. 현지 고객들에게는 3D TV, 3D 모니터, 3D 안경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멕시코 시장에서 LG전자의 4분기 점유율은 33%로 역시 시장 1위였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33%로 가장 높았다.
LG의 멕시코 시장 점유율은 시네마 3D를 출시하기 전인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26%로 3위였으나, 제품을 출시한 2분기 34%로 큰 폭 뛰면서 1위에 올랐다. 이후 연말까지 33%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LG전자는 4분기 칠레, 콜롬비아, 페루 시장에서도 점유율 53%, 74%, 61%를 각각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호 LG전자 브라질법인장(전무)은 "눈이 편하고 안경이 가볍다는 특징 때문에 고객들이 LG 시네마 3D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며 "올해도 3D 마케팅 총공세로 중남미 3D TV 1위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3D LCD TV 시장 점유율 25% 이상을 달성해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상파울루 엘도라도 쇼핑몰에서 열린 3D 게임대회 결승전 장면. LG전자가 주최한 이 행사는 브라질에서는 처음 열린 3D게임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