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고수익의 고급 선재시장 공략을 통해 오는 2015년 시가총액 100위권에 진입하는 선재업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최준석
제일제강(023440)공업 회장은 16일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IR)을 갖고 오는 4월이후 본격 생산에 나서는 고급 선재 등 선재제품 생산을 통해 제2의 창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일제강은 철강재 전문 제조업체로 주로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이형철근을 생산, 판매해 왔다. 연간 생산규모는 20만톤에 달한다.
지난 2009년부터는 신시장 진출을 위해 봉강, 코일철근, 선재 등의 설비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생산품목 다변화를 통한 고수익 창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선재 제품은 일반 이형 철근에 비해 6배가량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고수익 제품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고수익이 기대된다.
제일제강은 오는 6월말까지 자기자본대비 100.1% 규모의 450억원을 투자해 경강과 연강선재 등을 생산하는 선재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선재제품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2년6개월여간 진행해온 설비도입 공사가 마무리됐다"며 "오는 4~5월부터는 산업수요가 많은 기계설비 부품소재, 자동차용 부품소재 등을 만들 수 있는 고급선재와 건설자재용 연강선재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규모는 올해 시험생산과 일부 상용화를 통해 8만여톤에 그치겠지만, 연강 판매가 본격화되는 2013년에는 23만4000톤, 경강 생산이 이뤄지는 2014년에는 35만톤을 달성하고 2015년까지는 연간 40만톤 이상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제일제강은 "각 연구기관의 선재산업 수요전망에 따르면 경강과 고급강의 전방산업인 기계설비, 특히 자동차업종의 수요가 내수를 견인할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시장내 공급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연강선재는 총 수요의 약 60%에 달하는 연간 60만톤 가량을 중국 등 제3국으로부터의 수입재가 차지하는 상황"이라며 "제일제강의 시장참여는 수급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비투자가 마무리 되는 조압연기(Roughing Mill)는 수평·수직 압연이 가능한 'V-H Type'으로 수요가 많은 고급강인 냉간압조용선재(CHQ)까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포스코의 제2 선재공장에서 채택하고 있다.
제일제강은 선재 생산 설비외에도 품질고급화를 위해 냉각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Stelmore' 설비를 도입했으며 정밀압연에 필수적인 'Block Mill'도 적용했다.
제일제강은 "이번 설비를 통해 향후 5년내 총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하고 연강선재 시장의 40%, 경강선재 시장의 10% 등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고객사들도 설비와 재무적 안정성면에서 상당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