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지난 한해 초등학생 10명 중 8~9명은 사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84.6%로 전년에 비해 2.2%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17일 내놓은 '2011년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이 84.6%로 가장 높고, 중학생이 71.0%, 일반고 고등학생이 58.7%로 상급학교일수록 참여율이 낮게 조사됐다.
어학연수 참여학생 비율도 초등학생이 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어학연수 참여율은 0.8%로 2010년(0.7%)보다 0.1%포인트 증가했고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참여율이 떨어졌다.
또,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사교육비 전체규모는 20조1000억원으로, 전년의 20조9000억원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로는 7.2% 감소했다.
이는 주로 학생수가 3.4%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생 26만2000원, 일반고 고등학생 25만9000원, 초등학생 24만1000원으로 나타나, 중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 지출액이 가장 컸다.
과목별로 보면, 영어(8만1000원)와 수학(7만원)에 많이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은 영어(8만2000원)에, 중학생과 일반고 고등학생은 수학(각각 9만7000원, 10만8000원)에 가장 많이 지출했다.
참여유형별로 살펴보면, 학원수강이 12만2000원으로 가장 많고, 개인과외(3만3000원), 그룹과외(2만2000원) 순이었다.
전년에 비해 방문학습지는 18.8% 감소한 반면, 개인과외는 3.1% 증가했으며, 학원수강과 그룹과외, 인터넷 수강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학원수강이 43.4%로 가장 높고, 방문학습지(16.6%), 그룹과외(11.1%), 개인과외(10.6%), 인터넷 수강(3.0%) 순이었다.
개인과외와 인터넷 수강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그룹과외와 방문학습지는 학교급이 낮아질수록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사교육비가 32만8000원으로 가장 많고, 중소도시(24만3000원), 광역시(22만3000원), 읍면지역(16만원)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서울이 77.0%로 가장 높고, 읍면지역이 64.0%로 가장 낮았다.
또, 사교육을 받는 학생 중 월평균 사교육비를 20~30만원 지출한 학생이 16.0%로 가장 많았으며, 5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은 12.6%, 10만원 미만 지출한 학생은 9.3%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방과후학교(유상+무상) 참여학생 비율은 56.6%로 전년의 55.6%보다 1.0%포인트 증가했고, EBS 교재 구입학생 비율은 20.8%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