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문화 확산에 7인승 차량도 '인기'

넓은 실내공간·편의성 갖춘 7인승 미니밴·SUV 수요↑

입력 : 2012-02-17 오후 3:08:44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최근 수입차업계에서 7인승 차량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레저활동을 즐기는 운전자들은 단순히 '쌩쌩 잘 달리는 드라이빙'만이 아닌 많은 양의 짐을 적재할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한 7인승 차량을 더 선호하고 있다.
 
7인승 미닌밴은 이미 지난해에도 몇 종 선보인 바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도요타의 시에나다.
 
◇ 도요타의 시에나.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만들어진 시에나를 국내 출시했다. 시에나는 도요타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만든 7인승 프리미엄 미니밴이다. 비행기 1등석을 표방하는 높낮이 조절 좌석을 탑재하고, 자동 접이식 3열 시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도요타는 시에나를 출시 첫달인 11월 53대 팔았고, 다음달인 12월에는 그보다 증가한 63대를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좀 더 많은 68대를 팔았다. 출시 당시 도요타가 시에나 판매 목표로 내세운 월 50대를 초과하고 있다.
 
출시 당시 "시에나 출시로 국내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을 구축해나갈 것"이라던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의 말이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크라이슬러의 뉴 그랜드 보이저도 출시됐다. 신형 3.6ℓ 펜타스타 V6 엔진을 탑재해 배기량은 작아지면서 출력과 연비는 대폭 개선됐으며 탁월해진 주행성능과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 등을 갖췄다.
 
국내 럭셔리 미니밴 중 유일하게 첨단 도난 방지 장치를 내장한 '엔터 앤 고 스마트키' 시스템도 갖췄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라이슬러의 뉴 그랜드 보이저, 볼보의 R디자인, 인피니티의 JX, 포드의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
 
이런 7인승 미니밴의 바통을 이어 올해 다른 수입차업체들도 준비에 나섰다.
 
푸조는 올 상반기 7인승 컴팩트 크로스오버 패밀리카 5008를 내놓기로 했다. 5008은 7인승 컴팩트 크로스오버 패밀리카로 푸조의 e-HDi 기술을 접목, 1.6ℓ HDi 엔진을 얹어 연비가 리터당 20km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5008은 해외에서는 7인승으로 판매되지만 국내에 들여오게 될 경우 5인승으로 승인을 받게 될 수도 있다.
 
푸조 관계자는 "차체 크기 뿐만이 아니라 내부공간이 굉장히 넓고 편의성들이 많이 반영됐다"며 "특히 5008은 좌석에 모듈성이 강화돼 시트 조정이 쉽고 3열시트를 포함해 에어백이 들어가는 등 편의성을 높였으며 연비 역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늘어나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1일 기존 7인승 SUV XC90의 R디자인 모델을 내놨다.
 
2.4리터 직렬 5기통 터보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은 기존 185마력에서 200마력까지, 최대 토크도 40.0㎏·m에서 42.8㎏·m까지 높아졌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12일 엔진 배기량을 2000㏄로 낮춘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를 선보였다. 공인연비는 9.7㎞/ℓ로 이전보다 1.4㎞/ℓ가 향상됐으며, 가솔린을 장착한 동급의 SUV 중 최고 수준이다.
 
최고 출력 243 마력과 최대 토크 37.3㎏·m을 구현하면서도 기존 세대의 모델에 비해 연료 소모량과 매연 배출을 각각 20%, 15% 절감했다.
 
인피니티는 올 상반기 새로운 컨셉의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 모델인 JX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선보인다. 패밀리밴 JX의 가격은 7000만~80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기준으로 3.5리터 V6엔진에 CVT 변속기를 장착해 265마력의 힘을 낸다.
 
이 밖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7인승 SUV로 판매되고 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주 5일제로 인해 여가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목적성 차량들을 많이 찾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입차업체들도 넉넉한 실내공간, 주행 성능, 편의성 강화로 삼박자를 고루 갖춘 7인승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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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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