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삼성증권(016360)이 최근 3년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임직원 문책을 가장 많이 받은 증권사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6월말까지 3년 6개월간 증권사의 문책·경고 등 제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증권은 기관경고 1회·임원문책 2명·직원문책 60명 등 가장 많은 임직원 문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으로부터 문책을 받은 삼성증권 임직원 수는 모두 62명으로 이는 2위인
SK증권(001510)(22명)의 약 3배에 달했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문책 건수가 가장 적은 하나대투증권(9명)에 비하면 약 7배에 달한다.
금소연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받은 제재내용을 보면 금융실명제 위반, 혐의보고 미이행, 계좌개설 신청서 부당폐기 등의 사유로 조직적이고 고의성 짙은 불법행위로 의심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기관경고를 받은 증권사는 동양증권이었다. 이 증권사는 고객예탁금 횡령, 타회사 주식소요한도 초과 취득 등으로 2차례의 기관경고를 받았다.
삼성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릴린치, 하나대투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비엔지증권,
유화증권(003460) 등도 각 1회씩 기관경고를 받았다.
반면
우리투자증권(005940)과
현대증권(003450)은 기관경고를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문책받은 임직원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우리투자증권은 2명의 직원이 2차례 문책받을 것 이외엔 제재받은 사항이 없었고, 현대증권도 1차례의 직원문책을 통해 4명의 직원이 문책받은 것이 전부였다.
조남희 금소연 사무총장은 "투자권유대행인 제도를 불법적으로 운영해 온 증권사에 대한 대표이사 고발과 고객예탁금 이자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 공동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