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현장과 동고동락하는 중소기업 지원의 첨병(尖兵) 역할을 하겠다며 취임 한달 째를 맞아 각오를 다졌다.
박 이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진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소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금, 기술, 활로, 인력 등 4가지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한달새 6곳의 현장을 돌아보면서 기존 정책에 반영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건강진단사업'을 기반으로 융자, 마케팅, 연수, 기술지원 등 4대 핵심사업과 연계한 지원 프로세스로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건강진단사업은 중소기업의 성장 정도에 따라 건강상태를 체크해 기업경영 전반에 대해 정밀 진단하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지금까지 기업의 평가진단 작업이 기관별로 평가항목이 달라 연계해서 활용하기가 어려웠다"며 "중진공이 중심이 돼 4000여개 기업에 대해 진단 모델을 공유하도록 해 취약점을 보완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금이나 기술 분야에 비해 중소기업에서 컨설팅과 마케팅, 연수 등 인력과 판매 활로 부분의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며 추가적으로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진공 이사장직을 맞게된 박 이사장은 현장의 중소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되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판매 활로 확보를 위해 행복한세상 백화점과 같은 매장을 확보하는 점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공성과 함께 수익성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경영 감각을 가져주길 정부 측에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그는 "워낙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며 "그동안은 종이로 된 정책 만들기에 고심했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귀찮을 만큼 묻고, 듣고, 배워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이사장은 1957년생으로 경주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했다.
미시건대학교 경제학 석사, 고려대학교 행정학 박사를 마쳤으며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과장,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원회 기획총괄국장, 기획재정부 미래전략정책관과 대변인을 지냈으며 이사장 취임 전까지는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