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이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캐피탈 애널리스트들은 3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중국이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원지였다면 10년 뒤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계적인 긴축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생산 비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변동성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중국의 근원인플레이션률이 지난달 4.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4.1% 보다 늘어난 수치다.
시장은 이와 같은 결과에 당황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률은 지난해 7월 6.5%를 기록한 뒤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중국의 춘절이란 일시적 요인으로 수요가 증가해 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춘제라는 요인을 감안해도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였다며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가까운 미래에 나타지는 않을 것임이 확인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포브스지는 "시장의 중론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캐피탈은 "기본적인 베이스에서 판단하면 중국의 물가압력은 지난해 5.4%에서 3.2%로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임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실시 가능성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국의 근원인플레이션률이 1월의 4.5%보다 1~2%포인트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