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6.24포인트(0.36%) 오른 1만2984.9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80포인트(0.43%) 상승한 1363.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81포인트(0.81%) 뛴 2956.98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주택 경제지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지만 유로존의 리세션(경기침체) 진입 가능성과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문가 예상치인 35만4000건을 하회한 3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12월 주택가격지수가 직전월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하며 주택시장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주택가격지수의 시장 예상치는 0.1% 상승이었다.
다만 이날도 유럽 리스크가 문제였다. 유럽위원회(EC)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기존 0.5%에서 마이너스(-)0.3%로 하향 조정했다.
EC는 유로존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는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중 19개가 상승 마감했다. IBM이 1.93% 올랐고, 알코아도 0.77% 상승했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 회사인 P&G는 3.07% 상승했다. 오는 2016년까지 100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위해 내년 일자리 4100개를 줄이겠다는 발표한 점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어스홀딩스는 21%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시어스가 일부 스토어를 처분, 소규모 사업을 분리해 7억7000만달러를 확보할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전일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부진한 전망까지 내놓은 휴렛팩커드(HP)는 6% 넘게 밀렸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보험사 AIG와 의류업체 갭(gap)은 실적 기대감에 각각 1.16%, 2.35% 동반 상승했다.
퍼스트솔라는 7%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독일 정부가 예정보다 빨리 태양광 에너지 발전 보조금을 삭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트리나솔라와 레네솔라도 각각 9.9%, 8.7%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