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부산 방문길에 올랐다. 친노 진영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부산지역 소속 의원들의 지속적 요청에 따른 결과다.
동남풍의 예봉을 꺾고 텃밭을 수성키 위해 발길을 옮겼지만 박 위원장의 속내는 편치 않다.
부산에 집중된 저축은행 피해자들을 구제키 위한 특별법 마련은 청와대의 제동에 걸렸고, 동남권신공항 건설은 남부권신공항으로 이름이 바뀐 채 총선 공약으로 검토되다 지역의 직접적 저항에 접어야만 했다.
여기에다 지역 최대 일간지인 부산일보 사태의 진앙이 된 정수장학회 논란은 박 위원장에 대한 지역 충성도를 훼손하는 직접적 상처로 다가왔다.
특히 전날 본지 보도를 통해 BBK 김경준 입국 시도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박 위원장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관련기사. 박근혜, BBK 김경준 입국 시도했었다)
지난해 10.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확인된 박풍의 위력이 재연될지, 현 상황은 박 위원장에게 절대 녹록치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