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빠르고 간편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아침대용식'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년 20%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선식과 씨리얼 같은 전통적인 아침대용식 시장은 3500억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이들 외에 생식두부, 즉석죽 등 아침대용식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을 포함하면 약 1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아침대용식의 이 같은 인기에 대해 "아침식사의 중요성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져 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건강까지 챙겨주는 웰빙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아침대용식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상(001680)이 SNS를 통해 성인 132명에게 아침식사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균 44%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이중 73%가 '아침식사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식품업계는 손쉽게 조리해 5분 내로 먹을 수 있으면서도 영양성분은 골고루 갖춘 웰빙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상FNF 종가집은 떠먹는 두부 '살아있는 아침' 2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달콤한 블루베리 쨈을 넣은 블루베리맛과 키위알갱이가 씹히는 키위맛 2종으로 구성돼 있다.
대상 청정원 '인절미 믹스'는 물과 믹스를 섞어 전제레인지에 3분만 가열하면 맛있는 인절미를 맛 볼 수 있다. 소화가 잘 돼 아침을 먹는데 익숙치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풀무원도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식사대용 순두부 '몽글몽글 순두부'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매끈한 순두부가 아닌 몽글몽글한 건더기와 순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개운한 황태 몽글몽글 순두부'와 '얼큰한 정통 몽글몽글 순두부' 2종이 있다.
풀무원은 또 '아침에 후라이로 좋은 달걀'을 판매중이다. 일반란보다 콜레스테롤을 낮춰 아침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게 느껴지는 직장인에게 좋다.
웰라이프의 '뉴케어'는 액상 영양식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포함한 3대 영양소는 물론 비타민과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한 캔에 200㎖ 용량으로 딸기맛, 커피맛, 검은깨맛 등이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다.
CJ제일제당(097950) '과일아침'은 곡물 분말과 과일 분말을 혼합한 형태로 특별한 조리 없이 우유나 두유에 잘 흔들어 섞어 마시면 된다.
국내 아침 대용식 제품 중 과일함량이 23.1%로 가장 많이 들어있어 상큼한 과일향을 느끼며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한 끼에 115kcal로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설탕이나 화학첨가물이 전혀 없어 효과적으로 식사조절을 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이 밖에 빵에 발라먹는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퍼플 잼',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는
오뚜기(007310) '컵스프'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침식사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바쁜 생활패턴으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간편하고 영양가 높은 아침대용식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정체된 식품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