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잠잠한 분위기 속 엇갈린 증시

입력 : 2012-02-27 오후 5:02:2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강력한 상승동력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여전히 경제에 위협 요인이 되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09.77달러를 기록했다.
 
톰 칸 루이스캐피탈 마켓 주식시장 담당자는 "시장이 유가 상승에 집중하면서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최근 상승랠리가 반전 국면을 맞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멕시코에서 열렸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로존에 추가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칸은 "G20 회의에서 여러 가지 소식이 전해졌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대만 증시는 평화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日증시, 과열 분위기에 쉬어가기..'약보합'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5엔(0.14%) 밀린 963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작년 8월4일 이후 처음으로 9600선을 회복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는 이날 기술적 저항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엔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팀 스콜뢰더 펜가나 캐피탈 펀드매니저는 "엔화가 약세를 유지한다면 일본 수출주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며 "경기 하방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며 투자자들도 긍정적 전망을 내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논(1.80%), 파나소닉(1.35%), 소니(1.15%) 등 전기전자업종과 혼다(1.62%), 닛산자동차(0.97%) 등 자동차주가 모두 상승했다.
 
JFE 홀딩스(1.18%), 신일본제철(-0.42%) 등 철강주와 니츠비시 UFJ 파이낸셜(0.96%), 노무라 홀딩스(-1.05%) 등 금융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中, 정부 부양의지 기대..7거래일 연속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3포인트(0.30%) 오른 2447.06을 기록하며 7거래일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경제 성장을 위해 중국 정부가 통화 완화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증시에 힘을 보탰다.
 
장링 상하이 리버 펀드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정부가 재정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통화 완화는 올 한해를 설명하는 하나의 기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외부투자 목록 조정을 통해 신규 외국 브랜드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한편 관용차는 중국 브랜드만 채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자동차 업종이 크게 탄력을 받았다.
 
강회자동차와 동풍자동차가 가격 제한폭인 10.00%까지 상승했고 장안자동차도 4.95%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 등 영향으로 중원항운(2.06%), 상해항만컨테이너(0.66%) 등 해운주의 흐름 역시 양호했다.
 
차이나반케(0.82%), 폴리부동산그룹(-1.28%) 등 부동산주는 혼조세를, 초상은행(-0.47%), 공상은행(-0.23%) 등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움츠린 홍콩 시장..1%대 ↓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5.82포인트(1.24%) 하락한 2만141.04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건설은행(-2.16%), 중국은행(-2.10%) 등 은행주와 신황토지개발(-1.59%), 신화부동산(-1.58%) 등 부동산주가 내림세다.
 
시누크(-0.23%), 시노펙(-1.26%) 등 정유주와 차이나유니콤(-1.41%), 차이나모바일(-0.68%) 등 통신주도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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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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