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제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2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캐피탈(Barclays Capital), 도이츠뱅크(Deutsche Bank),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 등 다수의 국제 IB들은 "1월 경상수지 적자 시현은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2월 중에는 다시 흑자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IB들은 우리나라의 지난달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 음력설 연휴 등의 계절적인 일시적인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높은 수출경쟁력에 힘입어 올해에도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한국 기업들이 연말에 상품출하를 집중적으로 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도 한국 경제는 풍부한 외환보유액 등으로 유가상승 위험 대응여력이 충분한데다 당국이 추가 원화절상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아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상쇄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한국은 높은 수출경쟁력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씨티그룹(Citigroup)은 한국이 올해 총선·대선 등 두 차례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쏟아내는 정책들이 내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은행, 소비재, 통신, 인터넷 산업 등에서 규제를 강화하거나 가격을 인하하는 정책들이 많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내수산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이어 "과거에는 선거철에 건설 부문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지만 올해에는 복지에 초점을 두고 있어 건설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