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봄을 맞아 상가분양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겨우내 몸을 한껏 움츠렸던 예비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사뭇 활발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상가는 점검해야 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상권이 좋아도 입지가 나쁘거나 입지가 좋아도 상권이 좋지 않아 수익 내기가 어려운 사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5일 상가정보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에도 단지내상가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주변과 연계가 없는 단지내상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 보듯 업종 부침과 공실 위험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최근 용인, 청계등 일부 점포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세대수가 빈약하다면 깡통상가로 전락할 위험성도 배가된다. 차라리 세대수가 약하다면 주변 단지의 수요 유입까지 고려한 배치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번화가 내 숨바꼭질 상가..공실 위험성↑
한편 상가를 고르는데 있어 접근성과 가시성은 매우 중요한 판단요소다. 그러나 상당부분 고객의 피로도가 요구되는 꽁꽁 숨어있는 상가 즉 내부 상가나 지하층 상가는 공실 위험성이 크다.
이러한 숨바꼭질 상가는 강남권 지하철 연결 역세권에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아파트 입주와 상가 공급시기가 맞지않아 상가 활성화 기간이 생각보다 꽤 길다.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한 도촌지구의 사례 처럼 상권 규모가 너무 작거나 주변으로 빨리는 상권과 인접한 택지지구는 상권 전체가 슬럼화될 수 있어 점포간 도미노 공실의 위험성에 빠질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상기의 사례처럼 상가의 물리적 조건에 의한 본질적 문제가 발생 할 수도 있지만 강남, 홍대, 영등포등의 동대문식 쇼핑몰의 쇠락에서 보듯 쇼핑전문 상가몰 투자에 있어서는 핵심점포의 유입 여부와 상가 활성화 운영안에 대한 세심한 체크까지 필요하다.
상가 활성 전문 노하우가 부재한 쇼핑몰은 상가 전체가 공실 공포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가투자에 있어 최대의 적은 장기 공실이다"며 "공실은 곧 투자금의 손실을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수익계산 보다는 임차인과 소비층의 입장에 서서 물건 선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