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전 세계로 확산

공매도에 금융사들 '휘청'..각국 정부 위기감 커져

입력 : 2008-09-22 오후 2:00:34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공매도가 금융 위기를 부채질 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를 금지하는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영국이 주식 투자자들의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과 캐나다가 이를 뒤따랐고 20일에는 독일ㆍ프랑스ㆍ벨기에가, 21일에는 호주 등이 차례로 공매도 금지안을 발표하고 나섰다. 네덜란드ㆍ대만 등도 22일 이와 같은 금지 조치에 동참의 뜻을 밝혔다.
 
공매도 금지안이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무분별한 공매도 세력이 세계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금융시장 혼란을 틈타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기세력의 공매도는 증시 불안을 더욱 가속화시킨  바 있다. 또한 금융시장의 요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사들에 공매도 압력이 계속되면 결국 이들 금융사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각국 정부의 위기감도 공매도 금지안 확산에 힘을 더하고 있다. 

각국에서 적극적인 공매도 규제가 이어지자 시장에서 헤지펀드 및 투기 세력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각국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금융주의 폭락세 진정으로까지 이어질 지 주시하는 가운데 증시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자 불안이 앞으로도 사그러들기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는 지속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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