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지난 1월 급등한 후 쉬어갔던 LG그룹주가 최근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구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전날 7% 가까운 강세 마감에 이어 이날도 5% 넘게 오르고 있다. LG전자도 나흘 연속 상승 중이다. 지주회사 LG도 이틀 연속 순항 중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LG그룹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 LG그룹 전자관련 기업..실적 기대
LG전자에 대해선 1분기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LG전자의 휴대전화 신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져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에 대한 실적 기대감으로 지주회사 LG,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그룹사들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좋아지면 LG전자에 납품하는 LG계열사들도 좋아진다"며 "특히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경우 LG전자의 자회사로 모회사인 LG가 좋아지면 출고량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에 대해선 전날 발표된 애플의 '뉴 아이패드' 출시로 카메라 모듈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는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4S 뿐 아니라 전날 발표된 '뉴 아이패드'는 사양이 크게 개선된 카메라모듈이 장착돼 LG이노텍의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 4분기 대비 4.0% 증가한 1조2617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비용 조정 이후 큰 폭의 적자 발생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영업이익도 2분기 이후로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현 주가는 아직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 LG그룹주 내 중국관련주 점진적 상승
LIG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전 사업부문에서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돼 올해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업황 회복 보다는 중국 긴축완화 이슈로 반등폭이 컸던 LG화학은 중국 관련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역시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올해 석유화학 시황 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화학 섹터 내 이익의 가시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도 LG화학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개선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