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패드' 등장에 사라질 태블릿 여럿

아이패드1·2 가격 뚝..모토로라·HTC 등 비인기 태블릿 자리마저 위협
뉴 아이패드, 'LTE 코리아' 위협하는 복병

입력 : 2012-03-09 오후 2:57: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뉴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3월 태블릿 춘투(春鬪)의 막이 올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의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잠식한 애플이 이번 신제품 출시로 다시 한번 태블릿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6일 처음으로 발매되는 뉴 아이패드는 벌써부터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8일(현지시간) 예약판매를 시작한 AT&T용 뉴 아이패드의 경우 16GB·64GB 4G 모델은 하루만에 모두 매진됐다. 배송일도 오는 16일에서 19일로 연기된 상태다.
 
현재는 32GB 버전만 겨우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뉴 아이패드 출시는 곧장 1세대와 2세대 아이패드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애플코리아를 기준으로 2세대 와이파이 전용 아이패드는 가격이 10만원 가량 떨어진 16GB 50만원, 32GB 62만원, 64GB 74만원으로 하락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를 기준으로 현재 거래되고 있는 중고 아이패드2 가격은 지난 7일까지만해도 55만원에 거래됐지만 뉴 아이패드가 발표되자마자 15만원 하락한 4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1세대 아이패드같은 경우에는 회사 응접실에 쓰이는 전자액자 수준으로 추락할 정도다.
 
구형 아이패드의 가격 하락은 모토로라의 '줌'이나 HTC '플라이어' 같은 비인기 태블릿 을 위협하고 있다. 
 
태블릿 판매량이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는 모토로라와 HTC의 경우는 뉴 아이패드와 구형 아이패드에 밀려 시장에서 설자리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의 뉴 아이패드는 'LTE 코리아'에 대한 역습이기도 하다.
 
뉴 아이패드 뿐만아니라 5월경 출시될 아이폰5도 역시 LTE 적용이 유력하기 때문에 삼성이나 LG가 초반 주도권을 잡은 LTE폰 시장에도 큰 위기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주도했던 PMP와 MP3 시장을 후발주자 애플 아이팟에 뺏긴 것을 감안한다면 LTE시장 또한 애플을 쉽게 볼 수 만은 없다.
 
PC와 넷북, 중소IT업계의 경우 아이패드의 인기에 밀려 시장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태다. 
 
한때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잘나갔던 아이리버, 코원 등 국내 중소IT업체들은 뉴 아이패드 등장에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분기별 연속적자가 현실로 나타난지 이미 오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을 국내에 가지고 들어오면서 스마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지만 나름의 영역을 확보해 왔던 업체들이 대응에 실패하는 바람에 경영악화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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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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