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20선 회복..車 FTA 효과 '톡톡' (마감)

FOMC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세 대거 유입
한미FTA 발효 기대..車 '비상'
금융주, 기관 러브콜..강세
정치인 테마 '꿈틀'..차량 경량화 테마 강세
"코스피 하단 지지력 높아져..IT·車 주목"

입력 : 2012-03-13 오후 6:25:14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2020선을 회복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22.54포인트(1.13%) 상승한 2025.04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밤사이 미국, 유럽 증시가 미국 FOMC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했고, 외국인도 현선물을 모두 매수하며 지수는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프로그램은 차익(+3222억)을 중심으로 모두 4777억원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145억원, 기관이 907억원 순매수, 개인이 3124억원 순매도했다.
 
운송장비(+2.32%), 은행(+1.81%), 증권(+1.74%), 화학(+1.44%), 운수창고(+1.41%), 보험(+1.20%) 순으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한미FTA 발효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동차부품주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가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5.61% 급등했고, 현대위아(011210)현대차(005380)도 3~5% 크게 상승했다.
 
금융주도 기관의 러브콜을 받아 양호한 모습이었다.
 
우리금융(053000)이 매각 재추진 소식에 5.04% 뛰어 올랐고, DGB금융지주(13913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도 일제히 3~5% 가까이 올랐다.
 
한진해운(117930), 현대상선(011200)이 다음달 1일부터 올 들어 두번째 가격 인상을 할 것이라는 보도에 따라 1~3%대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가운데 한전기술(052690), 두산(000150), 한전KPS(051600), 두산중공업(034020) 등 원전주가 일제히 2~4% 가까이 내렸다.
 
두산그룹주의 자회사 리스크에다 단기간 내 원전 수주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값이 떨어지자 고려아연(010130)이 2.05% 하락했고, 현대건설(000720)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 6819억원 규모의 수주 낭보를 전했지만 주가는 1.64%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2.35포인트(0.44%) 오른 538.46포인트로, 하루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7억원, 25억원 매수 우위, 기관이 91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서 정치인 테마가 도드라졌다. EG(037370)가 상한가에 도달했고, 아가방컴퍼니(013990), 안철수연구소(053800)도 5~10% 급등했다.
 
이라이콤(041520)이  삼성전자(005930), 애플, 아마존에 납품하는 업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5.64% 뛰어 올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4.35% 하락했다.
 
하이마트(071840)의 최대주주인 유진기업(023410)이 유경선 회장의 검찰 조사 소식에 4%대로 밀렸다.
 
자동차주의 강세에 따라 대호에이엘(069460), 코오롱플라스틱(138490) 등 자동차 경량화주가 나란히 올라 테마를 형성했다.
 
애플 앱스토어의 원화 결제 도입에 따라 부각됐던 전자결제 테마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은 2.50원 하락한 1121.50원, 하루 만에 내림세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하단 지지력이 높아진 가운데 반등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며 "IT, 자동차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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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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