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분기 기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의 호실적 랠리를 이끈 일등공신은 이번에도 스마트폰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14일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또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15.4%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조3230억원으로,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통신 부문에서만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나머지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세는 상대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점쳐졌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 1조4000억원에 못 미친 1조1000억원을 기록하고, 디지털 미디어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전분기 대비 2000억원 감소한 400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전분기(1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최대 분기 실적 행진은 올 한 해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연간 25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는 점, 그 중 13조원 가량을 통신 부문이 기여할 것이란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통신 부문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를 띠고 있는 반도체 부문도 하반기에는 전사 실적 개선의 강력한 '드라이버(Driver)'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