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가들 "민주당, 선거프레임 잘못 짰다"

총선 화두 다양..현재의 이슈 야권에 불리

입력 : 2012-03-14 오후 12:08:43
[뉴스토마토 김혜실·이나연·박수현 기자]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4·11 총선을 향해 있다. 인터넷상에서도 정치 뉴스는 단연 상위권이다.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주요 의제는 무엇이 될까.
 
14일 뉴스토마토가 정치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총선 최대 화두에 대해 질문했다.
 
답변은 다양했다. 한미FTA, 제주 해군기지, 복지, 양극화, 대권주자, 대북정책 전환, 무상복지, 과거 정권심판, 보수 진영의 분열, 진보 진영의 연대, 경제민주화 등이 거론됐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미FTA, 제주 해군기지는 계속 이슈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두 가지 다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이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화두를 돌리려고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만약 이슈를 돌린다면 사회양극화나 복지 이슈를 다시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동규 정치컨설턴트는 "이명박 정권 심판론, 차기 대권을 누구에게 줄 것이냐에 대한 의견과 함께 서민 생계문제까지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능구 이윈컴 대표는 "민주당은 반MB에 충실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권 심판으로 가고 있는데 잘못됐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김준석 동국대 교수는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면 민주당이 이기는 싸움인데 정당 선호를 묻는 선거로 가고 있다"며 "다 이긴 싸움의 방향을 잘못 틀었다. MB냐 반MB냐가 아니라 '문재인'이냐 '박근혜'냐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딱히 없다"며 "이번 총선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싸움"이라고 했다.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모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대학교수, 시사평론가, 여론조사전문가, 정치컨설턴트 등 정치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이뤄졌다.
 
◆전문가(가나다순) = 고성국 시사평론가,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능구 이윈컴 대표, 김동규 정치컨설턴트, 김종배 시사평론가, 김준석 동국대 교수, 신율 명지대 교수, 유창선 시사평론가,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이철순 부산대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최창렬 용인대 교수,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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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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