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구매할수록 경매에 넘어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최근 3년간 경매가 진행된 전국 아파트 가운데 소유권 취득시기가 확인되는 12만3260건을 조사한 결과 2005년 이후 취득한 아파트가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가 진행된 2009년과 2010년, 2011년을 제외하면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구입한 아파트들의 3년간 경매 건수는 1만 건을 넘어섰다. 이전에는 2002년에 구입한 아파트의 경매건수가 1만1034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매대상의 구입시기별 분포는 주택매매가격 증감률과 일치하고 있어 가격 급등기에 취득한 아파트일수록 경매를 당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매매가격 증감률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2002년 폭등한 가격이 가라앉음에 따라 경매에 넘어간 주택도 감소했으나 2005년 주택가격이 재상승하면서 경매에 넘어가는 주택들도 다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경매결과를 보면 가격 고점인 2006년 이후에 구매한 아파트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아직까지 가격 거품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구매한지 4년도 안 된 아파트의 경매비중이 높다는 것은 아직 가격 거품이 빠지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내집마련이 시급한 실수요자라면 매수자가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경매 시장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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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