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아직 크지 않지만 앞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합니다."
톰 존스톤 SKF 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지식 공학의 힘'을 주제로 개최한 '테크니컬 프레스 데이'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2.5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터빈을 건설하는데 기술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F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 1995년 창원에 한화와 합자투자회사를 설립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IMF 외환 위기가 닥치자 1998년 합자투자회사의 지분을 100% 인수, 현재 부산의 자동차 섀시 공장과 대구의 자동차씰 공장 등 2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존스톤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에는
현대차(005380)와 같은 선두 기업들이 자동차, 조선, 선박 등의 분야에서 많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SKF 코리아는 국내에서 자동차부품과 공작기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해 있고 사업 비중은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과 산업 분야가 각각 50%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는 OEM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 가량이며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다.
SKF 그룹은 해상풍력용 부품과 유지·보수의 관리 노하우, 풍력발전 모니터링 시스템 등에서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국내 풍력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SKF의 관계자는 "존스톤 회장이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를 마친 뒤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기로 예정돼 있다"며 "해상풍력 터빈 건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날 테크니컬 프레스데이에는 톰 존스톤 SKF 그룹 회장을 비롯해 라케시 마키자 아시아 총괄 대표, 쟝자끄 스윈들링 SKF 코리아 사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