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정유업체 및 유통사들이 전기 자동차용 충전설비에 대한 연구개발과 시범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상용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SK네트웍스(001740)(대표 이창규)는 15일 경상남도 내 직영주유소 3곳에서 전기자동차용 충전 설비를 구축,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이들 주유소에 전기차용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관공서 및 일반 모니터링 인력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 전기차 주유소 사진.
SK네트웍스가 프로젝트 실증을 위해 선택한 곳은 사천역사(사천시 소재), 무궁화(김해시 소재), SK밀양(밀양시 소재) 주유소다.
이들 주유소에는 30분 충전으로 135~140km 주행이 가능한 급속충전기가 각각 1대씩 설치됐다.
SK네트웍스는 이들 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성능을 직접 체험하는 동시에 전기주유소의 장단점 분석과 향후 개선방향 등을 모니터링 하는 역할도 병행한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얻는 실증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충전사업 확대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고, 주유소의 새로운 모델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머지않아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주유소 기반의 전기충전기 설치모델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라며 “미래 기술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시대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주유소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경남지역 주유소 내 전기충전기 설치에 앞서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텔레콤(017670) 등 관계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전기차 시대에 대응키 위한 실증단지 구축에 힘을 보태왔다.
GS칼텍스 역시 지난 2010년 AD모터스와 전기차 개발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을 하고 있다.
특히 GS칼텍스 컨소시엄은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사업 가운데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분야를 담당하며, 전기차 보급에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책과제로 전기차 충전소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자동차 업체들도 앞다퉈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물론 전기차 충전소가 상용화되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사업자들은 이 시장이 미래 성장가치가 높다는 점을 인식해 전기차 충전소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