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귀국..삼성家 소송전 '점화'

이 회장, 소송 관련 언급 안해

입력 : 2012-03-16 오후 5:14:12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6일 귀국과 동시에 상속문제와 관련한 소송전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삼성家 소송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일 하와이로 출국한 이 회장은 이날 오후 4시20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귀국했다.
 
하와이에 개인 별장을 보유 중인 이 회장은 매년 요양을 목적으로 이맘 때 하와이행을 해왔지만, 최근 큰 형 이맹희씨, 누나 이숙희씨와의 상속 소송이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큰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하와이에 체류하고 있어, 요양 외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입국장에 들어선 이 회장은 이인희 고문과의 회동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미소 지으며 목례로만 답했다.
 
이날 공항에는 장남인 이재용 사장을 비롯해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DS 총괄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마중 나와 이 회장 내외를 수행했다.
 
김순택 부회장은 "이 회장이 변호사를 선임하기까지 이인희 고문 등과의 회동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른다. 아니다"고 답했다.
 
이건희 회장 측은 이날 강용현·윤재윤·권순익·홍용호·유선영·오종한 변호사 등 6명의 변호사를 개별 선임해 이맹희·숙희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와의 소송을 준비했다.
 
한편 최지성 부회장은 이날 애플과의 특허소송 향배를 묻는 질문에 "현재 소송 중인 사항에 대해선 말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약 9일 간의 하와이 출장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4시20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부인 홍라희 여사와 귀국했다. 사진은 "하와이에서 큰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회동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음짓는 이 회장 모습.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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