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례대표 1번 배정을 놓고 새누리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당 핵심관계자는 19일 오전 “박 위원장이 비례 1번에 배정됐다”고 말했고, 공천위 관계자 역시 기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
반면 황영철 대변인은 비대위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황 대변인은 대신 “박 위원장이 비례 1번으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전한 적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복수의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을 비례 1번에 배정하고 싶은 측의 언론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결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흘릴 때는 그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당내에선 박 위원장 핵심측근들의 의도된 행동으로 보고 있다. 박 위원장 역시 관련 사실을 부정하지 않아 사실상 비례 1번을 수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20일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자를 발표한다. 공천위는 616명의 비례대표 신청자들을 50명 안팎으로 압축, 지난 주말부터 개별 면접 등 정밀심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은 박 위원장의 전화를 직접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등 비례대표 선정 논란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