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시공능력평가 4위로 'Big 5' 건설사에 이름을 올린 포스코건설이 21명의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수장으로 수주시장 연승을 이끌었던 정동화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포스코건설은 19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제30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사업전반의 내실을 다지는 해로 정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올해 경영목표인 수주 16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지난해 업계 수주 1위라는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한 주역이다.
실제로 정 부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첫해 포스코건설은 수주 9조6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10년 수주 11조3000억원, 지난해 수주 14조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사상최대의 경영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창립 17년만에 국내 시평 4위에 올라서는 한편, 상위 건설사들을 제치고 수주실적 1위를 달성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활약에 대해 회사는 재무구조 안정과 안정성장 기반구축 등은 물론 단순 시공위주의 국내사업 구조를 탈피해 개발사업 강화와 해외 신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기반 구축의 노력은 지난해 12월 약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수주로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2월 에콰도르 최대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 CMI사(社)를 인수하는 등 노력으로 지난해 해외수주액만 8조926억원으로 전년(4조9000억원) 대비 무려 65% 가량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정 부회장은 1951년 경남 하동 태생으로 경남고등학교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정통 엔지니어다. 1976년 포스코에 입사해 설비기술부장과 광양제철소 부소장을 역임한 후 2007년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포스코건설이 글로벌 건설회사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스피드와 상상력, 열정을 발휘해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다"며 "해외 진출국 다변화와 신성장동력을 위한 신사업과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와 함께 유광재 에너지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성관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인사하고 부사장 2명과 전무 6명 등 인사도 단행했다.
유 대표이사는 포스코건설 에너지사업본부장 겸 토목환경사업본부, 건축사업본부를 총괄하게 된다. 인하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해 1978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김 사장은 플랜트사업본부 총괄 및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사업단을 맡았다.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포스코에 입사해 해외사업부문에서 전문역량을 쌓아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오는 2020년 수주 50조원, 매출 30조원 목표 달성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인재 발탁"이라고 말했다.
아래 인사 명단.
◇승진
▲대표이사 부회장 정동화 ▲대표이사 사장 유광재 ▲사장 김성관 ▲부사장 윤동준 안병식▲전무 안해성, 조규진, 김득채, 안규영
◇신규선임
▲전무 조원철 ▲상임감사 김동만 ▲상무 김민동, 한성희, 김학용, 장석덕, 박영호, 고한주, 이운옥, 이태일, 이득희, 박석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