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22일 박영선 최고위원의 사퇴와 관련,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국민 앞에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자기 사람 챙기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원칙의 결여에 대해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인정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잘 했으면 국민들이 박수쳤을 거 아니겠나"며 "박수치는 국민보다는 힐난하고 싸늘한 시선이 느껴진다"고 했다.
정 고문은 "왜 그랬는지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정말 보이지 않는 손, 그게 누군지 저는 있다면 국민 앞에 드러내서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의미는 명확하게 지난 4년동안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대접했느냐, 또 앞이 안 보이는 20대, 30대, 40대의 불안을 어떻게 해소하고 민생을 어떻게 오히려 후퇴시켰느냐, 또 남북 평화를 얼마나 흔들고 파탄냈느냐, 하는 그것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그렇기 때문에 심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천 잡음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을 건 긋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이렇게 가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조작 논란에 대해 "야권단일후보의 위력은 이미 여러 차례 선거에서 입증된 바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제1당이 되는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해서는 야권연대를 어떻게 해서든 정착시키고 국민들께 야권연대에 대한 신뢰를 심어드리는 일에 지금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위기가 발생했을 때 양당 지도부가 나서서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며 지도부 간 회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