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달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전월보다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HSBC가 집계한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을 기록했다.
전달의 49.6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로 5개월 연속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아래를 맴돌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기록한 47.7을 제외하면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주문이 46.2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가 계속 위축될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 여지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취홍빈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감소와 국내 수요 둔화로 성장 동력이 힘을 잃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통화 완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3월은 춘제 이후 PMI지수가 1~2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소위 '성수기'"라며 "계절성을 고려할 때 이날 발표된 수치는 상당히 부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PMI는 잠정치로 HSBC가 매월 업계 내 4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가 85~90% 가량 진행된 시점에서 발표된다. 전월대비 이달의 경영활동 변화를 반영하는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 확장을, 이하는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