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과 터키 정부가 지난 3년간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26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협정으로 7년 이내 모든 공산품의 관세가 철폐돼 양 국간 교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석유화학제품·철강 및 섬유 등이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지경부는 보고 있다.
자동차(10~22%)와 자동차부품(3~4.5%), 칼라TV(14%), 평판압연제품 등의 관세율은 7년내 철폐된다.
또 화섬(4%)과 직물(8%)은 5년 안에 철폐되며, 석유제품(3.5~4.7%)과 석유화학제품(6.5%) 등은 즉시 철폐된다.
터키는 74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17위의 경제 규모를 보유하는 등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터키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7290억 달러로 세계 17위를 기록했으며, 1인당 명목 GDP는 1만206달러, 2010년 경제성장률은 8.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배를 달성했다.
지경부는 "터키가 유럽과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라며 "주변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은 올 상반기 중 서명을 마친구 국회 비준 동의 후 한-터키 FTA를 발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