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자산운용, 시장성 강화한 새 가치펀드 출시

입력 : 2012-03-27 오후 2:49:3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가치투자’로 유명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시장 친화적인 운용을 표방하는 신상품을 내놓았다. 그간 내놓았던 상품이 시장성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수용해 새롭게 진화된, 제 2의 가치투자 펀드를 출시한 것이다.
 
27일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운용원칙을 고수하면서 국내 경제의 업종별 변화를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한국밸류 10년투자 밸런스증권투자신탁1호(주식)' 펀드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래신 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는 “한국밸류의 미션은 장기투자문화를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정착시키는 것이었지만 3년이라는 장기 보유의무 기간을 부여함으로써 시장성에 뒤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한 방향의 상승 추세를 보일 때 수익률 측면에서 오랫동안 괴리를 겪게 되는 문제점이 있어서 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제 2의 가치투자 방법을 찾았다”며 ‘10년투자 밸런스 펀드’를 출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채원 한국밸류 부사장에 따르면, 시장수익률에 펀드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했는지를 평가하는 베타계수 측면에서 한국밸류 펀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코스피가 급등하는 구간에서 한국밸류의 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고통스러웠다는 것.
 
이 부사장은 “‘10년투자 밸런스 펀드’는 지난 6년간 리서치팀의 역량이 녹아 있는 펀드로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고 업종별 경기민감도와 수출•내수 비중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시장의 변동성까지 반영했다”고 말했다.
 
회사가 올해 3월 기준으로 과거 5개년 동안의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코스피수익률 37.9%를 27.9%포인트 초과한 65.7%의 성과를 냈다.
 
이채원 부사장은 “기존 가치펀드의 경우 마니아층이 주로 이용했지만 이번 밸런스펀드는 처음 가치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투자 밸런스 펀드’ C클래스의 경우 연간 총보수는 1.998%로 정해졌으며 매 1년마다 보수가 낮아져 3년이상 가입자의 경우 연 30% 정도 보수가 인하된다. 최소가입기간은 90일 이상이며 중도에 환매시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및 대우증권,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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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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