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향수'에 미니 '자전거'?..차업체들 '외도' 경쟁

입력 : 2012-03-27 오후 6:03:23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고급 수입차 자동차 회사들이 잇단 '외도'에 나섰다. 브랜드 가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잡고자 자전거, 시계에 이어 심지어 향수까지 내놓고 있다.
 
◇'미니'에 들어가는 '미니' 자전거
 
BMW그룹의 미니는 접이식 자전거 ‘MINI 폴딩 바이크’를 지난 26일 출시했다. 
 
◇ BMW그룹의 미니가 내놓은 폴딩 자전거
 
이 자전거는 프레임을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미니 차량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 차량의 트렁크에 들어갈 수 있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약 11kg 가량의 낮은 무게를 자랑하며 '셀레 로얄 겔' 안장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8단 기어와 20인치 휠을 적용할 수 있다.
 
테프론 코팅처리가 된 체인은 체인 오일로 인해 자전거 외관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한다. 프런트, 리어 머드가드는 빗속에서도 문제 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반사기가 장착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가격은 85만원으로 일반 자전거에 비해 비싼 편이다. 자전거지만 자전거 매장이 아닌, 미니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벤츠, 남성용 향수 내 놔
 
메르세데스-벤츠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했다.
 
 
 
조향사의 거장으로 알려진 올리비에 크레스프(Olivier Cresp)가 참여해 만들었다. 남성용 향수지만 조향팀의 90%가 여성으로 구성됐다.
 
벤츠를 상징하는 검정색과 은색의 뚜껑, 세 꼭지 별 모양의 엠블럼이 상장에 새겨져 있는 등 벤츠만의 가치를 나타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용량에 따라 각 6만7000원(40ml), 8만5000원(75ml), 11만원(120ml) 이며,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컬렉션 홈페이지(www.benz-collection.com)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서 살 수 있다.
 
◇슈퍼카 브랜드+명품 시계
 
작년에는 이탈리아 차업체 '페라리'와 스위스의 '위블로'가 만나 시계를 내놓기도 했다. 
 
◇3억원이 넘는 ‘페라리 비거뱅 투르비용'
 
페라리의 중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페라리 비거뱅 투르비용'은 3억원이 넘는다. 중국에서 처음 소개된 후 한국에서도 공개됐고 전세계 20대만 한정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한 점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와 합작해 시계를 만든 브라이틀링도 올해 ‘벤틀리 GMT’라는 신제품을 내놨다.
 
태그호이어의 ‘카레라 헤리티지 컬렉션’ 역시 자동차 회사와 명품 시계 업체가 만난 경우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라는 가치와 다양한 상품이 결합될 수 있다"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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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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