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해 1분기 제조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3년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올 1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 시황이 88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BSI인 61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유로존의 재정 리스크와 중동발 유가 불안, 중국 등의 신흥국 성장둔화 우려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안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전망이 높고 100보다 낮으면 더 악화될 전망이 높다는 의미다.
분야별로 매출(87)·내수(85)·수출(91)·경상이익(82) 등 실적을 나타내는 항목 중 어느 것 하나 100을 넘는 것이 없었다.
한편, 기업들은 2분기 제조업 시황은 104를 기록하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111)과 내수(107)·수출(106)·경상이익(100) 모두 전분기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80)과 비금속·석유정제(97)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전망치가 기준치를 상회했다.
지경부는 "미국 경기회복 움직임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효과에 대한 기대 등으로 기업들이 예전에 비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