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2.6% 상승하며, 2010년 7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으로 지난달보다 0.1%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인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9% 상승했다. 15개월 만에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4%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0% 상승했다.
이처럼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낮은 것은 지난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를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서비스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안정된 효과를 봤다.
서비스 물가상승률은 전년비 1.4% 상승에 그쳤고 전월비로는 0.7% 하락했다. 대학등록금 인하 정책으로 사립대와 국공공립대 납입금이 각각 전달보다 3.2%·8.2%, 유치원 납입금은 11.1% 하락했다.
특히 정부의 영육아 보육지원 정책으로 인해 보육시설 이용료는 33.9%나 떨어졌다.
다만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5%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7%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은 전년동기대비 9.4%, 전달 대비 2.8%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었다.
공급난으로 인해 전달보다 배추는 75.9% 상승했으며 풋고추(24.5%), 감(21.5%), 토마토(16.8%) 등도 가격이 올랐다. 반면 시금치(31.4%)와 딸기(3.9%), 달걀(3.5%), 돼기고기(1.5%) 등은 하락했다.
석유류 역시 지난해 같은 때보다 6.0%, 전월에 비해 2.1%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전철료가 12.5% 상승했으며 시내버스료(2.8%), 휘발유(2.1%)도 오름세를 보였다.
집세와 개인서비스요금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각각 4.9%, 0.7%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