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4월을 맞아 주요 건설사에 대한 지난 1분기 실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강추위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데 비해 올해는 나름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대우건설 순이익은 전년대비 감소로 돌아서고,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 4분기와 비교해서는 순이익이 흑자전환 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해외 수주 경쟁이 치열했지만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됨에 따라 예상보다 해외수주가 부진했다"며 "2분기부터 중동 발주가 본격화함에 따라 수주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림 순이익 분기比 '흑전', 대우 순이익 전년比 '감소' 전망
대림산업(000210)의 매출액은 전년비 30% 이상 상승한 2조1800억원~2조2080억원, 영업이익은 8~15% 상승한 1190억원~2080억원 선의 전망이 나온다. 특히 순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여천NCC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1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19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000720)은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상승한 2조7620억원~2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6~20% 상승한 1660억원~1800억원, 순이익은 1350억원~1400억원이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1분기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공사,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등 약 30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평년보다 추웠던 계절적 요인으로 리비아 공사 중단 등이 있었던 지난해 1분기의 낮은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 상승한 해외공사현장의 원가율 부담이 1분기에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1분기 매출액은 40% 안팎의 상승을 기록하며 2조5000억원~2조6700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1%넘게 오른 1700억원~1800억원이 예상되며 순이익은 1300억원대가 예상된다.
1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라크 쿠크오일 웨스트 쿠르나 GOSP(가스-오일 분리시설), UAE(아랍에미리트) 가스코(Gasco) 질소주입설비 등을 수주했으며 해외수주액은 약 11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100억원, 760억원으로 전년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순이익은 14%~21% 하락한 382억원~41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1분기 주요 수주 건은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Jorf Lasfar) 비료 공장, 사우디 호우트(HOUT) 가스설비 공사 등이며 해외 수주액은 약 5억달러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1분기에 247억원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있었기 때문에 이와 비교해 순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S건설(006360)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5~10% 증가한 2조1300억원~2조2600억원이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1200억원대로 전망되며, 순이익은 840억~1030억원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GS건설은 1분기 쿠웨이트 석유오염 토양 복원사업 등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