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가짜편지' 신명씨 "배후 밝히는 기자회견 안한다"

검찰 조사 뒤 전화인터뷰

입력 : 2012-04-04 오후 2:41:16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BBK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편지'를 쓴 신명(51)씨가 "가짜편지의 배후를 밝히는 기자회견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씨는 4일 새벽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14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끝마치고 이뤄진 뉴스토마토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신씨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기 전까지 언론을 통해 "가짜편지와 관련한 배후 중 알려지지 않은 한 사람이 있다"며 오는 4월5일 이를 밝히겠다고 예고했었다.
 
다음은 신씨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검찰 조사는 어땠나?
 
▲조사라고 할 수 있나? 모두 다 취조지. 성격이 급해 경찰서에서 조사 받은 경험이 꽤 있다. 검찰 같은 곳에 가서 주눅이 들거나 그런 성격은 아니다.
 
-이번 검찰조사에서 어떤 자료들을 제출했나?
 
▲기존에 언론을 통해 얘기했던 것들을 뒷받침할 서류들과 스크랩해놓은 것들을 주로 제출했다. 내가 양 선생님(가짜편지를 쓰게 만든 신명씨 스승 양승덕 교수)을 통해서 들었던 것들을 얘기했다.
 
-알려지지 않은 ‘배후’와 관련된 자료도 제출했나?
 
▲배후와 관련된 건 없다. 생각을 해보라. 전쟁터에서 쫄병이 누가 작전명령을 내리는지 알고 작전을 수행하나. 중대장이 시키니까 하는 것이다. 내 사령관이 누구인지는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위에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를 알 길이 있나. 모른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배후에 대해 말한다고 했었다. 그 배후가 누구인지 검찰에 얘기했나?
 
▲했다.
 
-누군가?
 
▲검찰에서도 얘기했다. 지금 선거 국면이다. 지금 홍준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 대표 건도 있는데, 또 걸린다. 밖에서 얘기하면 또 잡혀갈 수 있다. 또 수사 받으라는 것이냐?
 
-현재 총선에 출마한 사람인가?
 
▲그것은 아니다.
 
-검찰에서는 신씨가 말하는 배후가 피상적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당연하다.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물증은 없는 것이다. 정황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했다.
 
-내일로 예고된 기자회견은 어떻게 되나.
 
▲검찰에 이미 다 말했다. 나도 생계가 있는 사람 아닌가. 아까도 말했듯이 밖에서 모두 말할 수 없다. 수사기관에 얘기를 했다. 기자회견은 안한다.
 
-검찰에 다시 출석할 예정인가?
 
▲그건 검찰에 물어봐라. 나는 피고소인이다. 아직은 오라가라 얘기는 없는데, 홍준표 전 대표는 아직 조사도 받지 않았다. 고소도 아니고 고발을 했다. 홍 전 대부터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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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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