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4.11 총선을 하루 앞두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올해 대형 공공건설공사 발주물량은 총선 이후에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건설업계가 입찰 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4월 공공건설공사 입찰물량'에 따르면 턴키·대안 및 기술제안 등 입찰물량 총 6건(6000억원)을 포함해 1조4000억원 규모의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대형 턴키·대안 및 기술제안 등 3건의 입찰 집행 대상은 ▲영광~해제 도로건설공사(1523억원) ▲서울강남 보금자리시범지구 A5블록 공동주택건설공사(1977억원)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 병원 및 치과건설공사(2117억원) 등이다.
지난 6일 입찰시장의 첫 스타트를 끊은 '영광~해제 도로건설공사'는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간판급 건설사들이 총출동해 입찰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총선이후 13일에는 기술제안방식의 '서울강남보금자리시범지구 A5블록 공동주택 건설공사'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입찰에는
현대건설(000720)과
포스코(005490)건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오는 17일 공공공사 발주물량 중 큰 규모를 자랑하는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 병원 및 치과건설공사'도 입찰이 실시된다. 이 공사는 턴키방식으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격돌한다.
이와 함께 오는 5월11일과 30일에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시설사업 초·중학교 및 철도조차장 건설공사'와 '미8군 차량정비시설, 통합본부 및 ADN건설공사'에 대한 입찰이 각각 예정돼 있다.
1539억원 규모의 초·중학교 및 철도조차장 건설공사는
대림산업(000210)과 GS건설이, 2652억원 규모의 미8군 차량정비시설, 통합본부 및 ADN건설공사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컨소시엄 맞대결을 펼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발주된 턴키·대안공사 입찰물량이 연초부터 3월까지 몰려 집행돼 그나마 남은 입찰은 4.11총선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이라며 "총선이후 공공건설시장이 되살아나 대형사들의 수주전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1000억원이 넘는 3건의 초대형 턴키·대안공사 입찰물량들은 메이저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나머지 중소형 공사 역시 중견건설사들이 대거 몰려 수주에 사활을 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