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가 읽고 쓰는 기능에 특화된 5인치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들어 스마트폰의 화면 규격이 확대되고 화질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임을 감안해, 5인치대의 풀HD(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가 'True HD' 해상도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3'를 출시하는 것에 대한 대응전략이기도 하다.
LG전자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출시한 '옵티머스 LTE'가 True HD를 지원한다면, 이번 신제품은 풀HD급 해상도를 자랑한다"며 "인치당픽셀수(ppi)가 무려 430~440개에 달하는 5인치대 전략 모델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흔히 사람의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해상도 한계치는 400ppi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LG가 풀HD를 앞세워 이를 초월하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오버 스펙'이란 얘기가 나올 법도 하지만, 화질 기술을 선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LG전자가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맞서 자사 제품의 우월성을 강조할 수 있었던 자신감도 바로 화질 경쟁력에서 비롯됐다.
옵티머스 시리즈의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도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아몰레드로는 풀HD를 구현하기 어렵다"며 끝없이 비교논쟁을 벌여왔다.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옵티머스 LTE에 탑재된 'IPS(In-Plane Switching) True HD' 디스플레이는 1280×720 해상도에 326ppi를 자랑한다. 이는 같은 해상도에 316ppi인 삼성 '갤럭시S2 HD LTE'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보다 조금 더 많은 픽셀 수다.
LG전자의 이번 풀HD 해상도 공략도 삼성이 True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것에 대한 맞수의 성격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