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놓은 3D TV 일부 제품이 3D 지상파 수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066570)에 이어 삼성전자마저 제품 특징을 크게 훼손하는 품질 결함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삼성 제품의 경우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제 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해당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8일 자사 3D TV 중 PN51D550C1F 모델은 3D 지상파 수신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삼성이 지난해 출시한 51인치 대화면 PDP TV다.
SBS와 EBS 등 지상파 채널은 지난 3일부터 3D 시험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방송은 LG 3D TV의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방식 대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듀얼스트림 방식을 채택했다.
때문에 LG 3D TV는 올해 신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의 경우 수신기가 없으면 3D 방송 수신을 할 수 없었던 데 반해, 삼성은 스마트TV 고객들이 셋톱박스를 구입하지 않고도 3D 방송을 볼 수 있도록 2일부터 SW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PN51D550C1F 모델의 경우 SW 업그레이드만으로는 듀얼스트림 방식을 지원하지 못해 3D 시범 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는 게 삼성 측 해명이다.
듀얼스트림 방식은 지난해 12월 국내 표준으로 최종 확정된 데 이어, 북미디지털방송표준화위원회(ATSC)에서도 이 방식을 3D 표준 기술 단독 후보로 올려 국제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방식의 3D 시범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선 TV SW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이전 출시된 일부 모델의 경우 이 부분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모델이 아무래도 보급형이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능이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셋톱박스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3D 기능을 지원하는 게 대부분 LED(발광다이오드) 모델이다 보니, 시중에 풀린 PDP 물량 자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