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물과 아이스크림, 라면 등 편의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소비품목에 대해 같은 종류면 좀 더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는 알뜰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편의점 업체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물, 아이스크림, 라면, 스타킹 등에 대한 3월 기준 전년 대비 판매 수량을 비교한 결과 동종 품목 중 저렴한 브랜드 또는 PB 상품이 눈에 띄는 매출 증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판매가 500원인 '이청용 블루드래곤' PB상품이 생수 판매량 2위로 올라서며 1위인 '삼다수'를 바싹 뒤쫓고 있다.
이청용 블루드래곤 전년대비 512%의 신장세를 기록한 반면, 판매가 850원인 삼다수는 13% 감소했다.
PB 아이스크림으로 500원에 판매하는 '아이스캔디'도 35% 증가율을 기록했다. 판매가 900원인 아이스크림바형 상품은 전년대비 3% 신장에 그쳤다.
라면 역시 저렴한 것이 급격한 신장율을 올렸다.
65g 소컵면에서 500원의 PB 컵면이 판매수량 1위에 등극했고 전년대비 신장율도 34%다. 같은 용량의 신라면과 새우탕 소컵 등은 9% 성장에 그쳤다.
또 여성이 많이 찾는 스타킹은 2500원짜리 저가형 상품이 89%나 판매율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간단한 소비형 상품은 같은 용량과 맛이라면 굳이 브랜드의 비싼 상품보다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알뜰 소비 형태에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보광훼미리마트는 130ml에 500원인 아이스크림 쭈쭈바 2종을 19일에 출시하고, 100ml에 700원인 아이스께끼 3종을 오는 26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일반 상품 대비 용량을 10~15ml 증량하고 브랜드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이스께끼는 오는 9월말까지 2+1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음료도 소비심리 위축에 대응하는 상품이 출시 되고 있다.
해태음료는 과즙음료 썬키스트 오렌지캔과 사과캔 500ml를 500원에 훼미리마트에서 단독 판매한다. 5월 한달간 1+1 행사를 진행한다.
권용민 보광훼미리마트 스낵식품팀 대리는 "소비위축 및 경기불황에 맞춰 복고풍의 저가형 상품을 개발하게 되었다"며 "편의점에서도 가격 메리트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