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가급등에 따른 국제공조에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오후(현지시간) 라가르드 IMF총재와 양자면담을 갖고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국제공조에 있어 IMF가 중심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유가급등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원유수입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최근 투기자금 유입에 의한 유가상승 우려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리가르드 총재는 적극 공감을 표시하며 유가 관련 파생상품 규제 등 국제공조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박 장관은 리가르드 총재가 유럽 위기방지와 대응을 위한 글로벌 차원의 IMF재원확충 필요성을 언급하자, 한국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IMF 재원확충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유럽의 방화벽 확충에 아쉬움이 있지만 유럽의 결정을 존중한다. 한국경제의 특성상 유럽 및 세계경제의 안정이 긴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에 있어 G20이 중심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번 IMF 재원확충에도 G20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이번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에서 4000억 달러의 재원확충을 목표로 각국 정부와 협상할 예정이지만, 현재 미국, 캐나다,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