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추가 강세 예상.."대외환경 우호적"

입력 : 2012-04-23 오전 11:33:4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추가 강세를 예상, 아직 채권을 매도할 때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외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환경이 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흐름은 3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 지표금리가 3.45%까지 내려오면서 절대금리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뚜렷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국고채 3년 지표금리가 3.40%까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위험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국면이다. 2012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분기보다 재정이 10.2조원 이상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외 환경도 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안전자산인 미국과 독일의 금리는 각각 2.0%와 1.7%를 하회하며 금융시장 심리가 개선되기 전 바닥수준까지 내려왔다. 한국 채권시장 역시 국고3년 3.5% 아래에서 가격부담을 호소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다시 금리가 바닥을 뚫고 얼마나 내려갈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
 
국내요인 역시 채권시장 강세에 힘을 보탤 것이란 예상이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미약하나 미국의 QE3 실시여부와 마찬가지로 펀더멘탈 둔화여부에 따라 시각을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3분기 미국의 추가정책이 실시되는 것과 맞물려 국내통화정책 스탠스의 완화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전반적인 흐름은 보합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달 말을 지나면서 국내외 펀더멘탈 지표들의 확인과 함께 시장 금리 또한 추세적인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찾아갈 것이란 기대지만 유럽 정치 일정의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더해지면서 뚜렷한 금리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여건상 시장 금리를 상승으로 돌려 놓을 만한 재료들은 제한적이나 금리 레벨 부담을 완화시킬 만큼 믿음을 줄 수 있는 모멘텀 역시 형성되지 못했다”며 “미국 경제 지표 등 방향성 설정에 결정적인 변수 자체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 면에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는 기간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국내 채권 시장은 확실한 안전자산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못하는 지역적 한계와 주식과 채권 자산 간 빠른 자금 이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안전자산에 우호적인 흐름을 추가 강세 재료로 활용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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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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