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정부가 에너지 외교 추진시 특사 파견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 교류 중심에서 국가별 상황에 걸맞은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는 23일 서울 양재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에너지협력외교의 추진방향' 토론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에너지 외교는 고위급 인사교류와 방문을 통한 에너지 외교에 치중해 있었다"고 평가하고 "고위급 인사 위주에서 벗어난 자원 보유국의 현지 부처, 인력 등과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장기적 관점에 입각한 에너지 외교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에너지 외교는 2~3년 안에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며 "성과를 과대 포장하거나 재단하는 식의 평가를 지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로벌에너지센터가 자원외교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 관련 공기업과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각 정부 부처가 에너지 원별로 분석을 하고 있는 만큼 체계화된 지역정보와 정치변수에 초점을 둔 에너지외교 전략을 제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외교부는 지역 정보 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양자와 다자 관계,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며 "외교부가 가진 정보를 체계화 해 다른 기관과 정보를 유기적으로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 국가와 에너지 외교 전략을 비교·분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중국이 추진하는 공적개발 원조(ODA) 방식을 답습할 경우 재원이 뒷받침되기 힘들기 때문에 중국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는 재외공관이 확보한 에너지·자원 관련 입찰정보를 비롯해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보, 원전동향 등의 정보를 기업과 유관부처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1월 설립됐으며, 오는 24일 개소 100일을 맞는다.
오성환 외교통상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장은 "재외 공관의 축적된 에너지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 에너지기업의 애로 사항 해결과 해외 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