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6분기째 '영업적자'.."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종합)

1분기 영업손 1782억·매출 6.2조

입력 : 2012-04-24 오후 4:01:14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대를 밑돈 중국 춘절 수요, 애플 뉴아이패드 납품 차질 등 악재가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 매출 6조1837억원, 영업손실 17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지만 전기보다 6.4% 줄었다. 회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에 이어 6분기째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2392억원) 대비 큰 폭 축소됐지만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293억3300만원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지속'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과 신모델 개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일부가 신제품의 개발과 초기 생산에 할당됐고, 전반적인 생산능력이 일시적으로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의 면적 기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4% 감소했고 적자폭은 소폭 늘었다.
 
1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4% 감소한 809만 제곱미터(m²)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은 텔레비전(TV)용 LCD 패널이 47%, 모니터용 패널이 21%, 노트북PC용 패널이 15%, 태블릿PC용 패널이 5%, 모바일용 패널이 12%를 각각 차지했다. 1분기 평균 패널 판가는 전분기 대비 약 2% 하락한 669달러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런던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위해 고객사들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있고, 유통망의 재고 수준도 매우 낮아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요 활기에 따른 출하 증대, 가격 상승,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2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1분기에 차별화 제품과 신모델에 대한 준비로 경쟁력 기반을 강화했다면, 2분기에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점하고, 업황이 호전되는 상황에서 흑자전환이라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호영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부사장)도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보다 10% 내외 수준 증가하고 패널 가격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실적부진은 차별화 제품군 확대를 위한 다양한 개발 등 체질개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분기에는 편광필름방식(FPR) 3D, 스마트기기용 제품 등 차별화 제품 비중이 증가하는 등 그간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동시에 고객들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견조한 수요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흑자 달성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전문가들 사이에도 2분기 패널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로 인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지수 교보증권(030610) 수석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불안감은 최근 주요 제품 판매가격 상승 움직임으로 인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최대 패널 수요처인 중국의 노동절과 런던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인해 세트업체들의 물량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애플 뉴아이패드와 보급형 아이패드, 울트라북 등 고부가 제품의 핵심 공급업체가 될 공산이 커, 패널업체 가운데 향후 실적 개선 정도가 가장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판가 상승, 물량 증가, 신제품 확대 등 호재가 호실적 기대감을 현실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남대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부터는 완만한 업황 회복으로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패널 가격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3D FPR TV 패널과 뉴아이패드용 패널 등의 출하량도 늘면서 제품 믹스(mix)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은 6조5000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7분기만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1분기말 현재 현금·현금성 자산은 2조3935억원, 부채비율은 145%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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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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