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카페 통한 불공정거래 기승.."투자자 주의"

입력 : 2012-04-2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인터넷카페 등 온라인 공간을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인터넷증권카페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을 보면, 인터넷카페를 통한 불공정거래는 소위 '주식전문가'라고 불리는 이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명성을 이용해 인터넷카페 회원, 일반투자자 등 매수유인 대상의 폭을 넓히고 종목 추천회수를 증가시켜 매수를 유인한 다음 먼저 매집해뒀던 물량을 비싼 값에 처분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2차례의 매수유인 작전을 썼다. 사전물량을 매집한 다음 본격적인 시세조종을 시작하기 전 인터넷카페 회원들에게 매수할 것을 추천해 먼저 매수세를 유인한 다음, 케이블TV 전문가 명성을 이용해 동일 종목을 수회에 걸쳐 추천해 또 한번 매수를 유인했다.
 
이런 식으로 유인해 일반투자자의 매수세가 증가해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추천회수를 늘린 다음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대량으로 매도해 부당이득을 취했다.
 
현재 사이버상에서 활동 중인 증권관련 싸이트는 700여개로 파악되고 있고, 증권사이트와 방송이 연루된 불공정거래행위가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감위는 이달부터 3개월간 온라인상 활동 중인 유사투자자문업자와 증권방송 연계사이트에 대해 집중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모니터링을 통해 불공정 개연성이 발견된 사이트에 대해선 금융감독당국에 통보할 방침이다.
 
시감위는 "불공정거래에 동원된 연계그룹이 과거에 비해 크고 부당이득금액도 100억대에 육박해 과거 20억 미만에 비해 규모가 5배이상 커졌다"며 "증권전문가의 매수 추천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에 대한 입증 자료를 조기 확보해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게 적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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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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