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해 1분기 전국 주택매매와 전세가격이 지난해 4분기보다 상승했지만, 그 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전국평균과 달리 매매가격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연구원이 28일 발표한 '1분기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분기(1.24%) 대비 0.56%, 전세가격은 전분기(2.57%) 보다 0.89%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가격 상승폭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서울의 매매가격은 전분기(-0.18%)에 이어 하락세(-0.29%)를 보였으며, 수도권도 전분기(-0.08%) 대비 하락세(-0.37%)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연구원은 "침체된 국내 부동산 시장에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위축이 더해지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전반적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종합 전세지수는 전분기(2.57%)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0.30%, 수도권은 0.17%를 기록했다.
1분기는 신분당선 개통 등에 따른 수요 이동과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공급으로 봄 이사철과 학군수요가 많았지만 전세가격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8대 도시에서 신설된 상업용 부동산 법인 수는 부도법인 수보다 약 87.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분기(50.4배)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신설법인 수가 1만550개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던 반면, 부도법인 수는 121개로 평년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MBS(주택저당증권) 총 발행규모는 전분기 대비 34.7% 감소한 1조8666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부동산펀드는 총 11개로, 4147억원 규모로 나타났으며, 부동산펀드 총 설정규모는 16조4871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1월31일), '오피스텔 전세자금 대출보증'(2월1일), '혁신도시 아파트 2만호 공급'(3월22일), '국민주택기금 생애최초 중도금 대출한도 개선' (3월29일)등의 정책을 차례로 발표했다.
서울시는 '대학생 전용 임대주택 공급'(1월17일), '뉴타운·정비사업 신 정책 구상'(1월30일), '뉴타운·재개발구역 세입자 보호 방안'(2월14일), '서울시 장기안심주택 도입'(2월20일) 정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