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5월 증시를 대비하는 자세

입력 : 2012-04-30 오전 8:14:17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지난주 후반 들어 나왔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등 유로존 소식은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과거 유럽발 신용등급 소식은 기존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디폴트 리스크를 인식하는 계기였고 지금은 성장둔화에 대한 후행적 성격이 강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따라 증시는 기존에 보던 시각을 그대로 유지해 나갔다. 보이는 것만 믿는 실적주에 대한 강한 집착이다. 외국인도 삼성전자(005930) 사들이기에 재차 가담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를 최고가로 만들었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박스권 하단부다.
 
각 증권사에서는 오늘 5월 증시를 전망하고 있다.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과정 속에서 코스피는 1900선 초반~2050선 부근으로 보고 있다. 하단부에 대한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것도 주목해 볼 만한 일이다. 유럽의 정치적 이슈가 변수라는 시각때문이다.
 
5월을 맞이하는 증시는 지수 하단에 대한 신뢰를 키우는 과제가 남아있다. 대형주에 대한 실적 발표는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중소형주 중심의 실적이 예정되어 있다. 박스권 지수가 된다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를 유지하거나 이들이 쉬는 가운데 못오른 종목들이 오르는지 둘 중 하나다. 전략은 여전히 트레이딩 관점이다.
 
◇삼성증권: 5월 주식시장 전망-숨겨진 모멘텀이 기지개를 켤 때
 
5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930~2060pt로 제시한다.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부분이 5월 증시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프랑스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의 정 치적 불확실성은 본격적인 해소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가운데, IMF와 FRB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경기 관련 우려 역시 완화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의 추가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 있기 때문에 5월의 증시는 4월 증시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4월 들어 약 3,400억원 가량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유럽 재정우려가 재점화 되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2011년 하반기 대비하여 현재의 매도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이탈을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시각으로 생각된다.
 
투자아이디어로는 1)갤럭시S3·울트라북 출시 수혜주, 2)인터넷·게임 관련주, 3)In·Out bound 관광객 증가 수혜주, 4)산업지표 개선 업종, 5)수주 모멘텀(건설/플랜트)기대주를 제시한다
 
◇현대증권: 5월, 경기와 기업 실적에 대한 검증 기간
 
5월 증시는 경기와 기업 실적에 대한 검증 기간이 좀 더 연장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G2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 회복 여부를 확인하는 시기, 그리고 1분기 어닝 시즌을 통해 기업 실적을 검증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그에 따라 주식 시장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향후 경기와 기업 실적에 대한 예상 경로가 우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증시는 경기선을 지지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다.
 
OECD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과 최근 국내 증시가 경기선을 위협받고 있는 현실과는 분명 괴리가 있다. 즉, 현 시점은 과도한 경기와 실적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즉, 5월 증시는 4월에 비해 모멘텀의 부재(不在)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서서히 이러한 괴리는 수정될 것이다.
 
따라서 시장 대응은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IT/자동차/중국 소비 관련주의 보유 관점 유지와 함께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하락을 보인 종목에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
 
◇우리투자증권: 움츠린 KOSPI, 불확실성은 상승 도약의 발판
 
한국 주식시장은 거래대금의 부진 속에서최근 고점대비 4%가량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다만, 5%내외의 기간 조정에 머물고 있다는점에서 주식시장의 저점 확인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연초비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상반기 투자 타이밍을 놓쳤던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집행을 고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유럽발 위험으로 위축되었던 외국인 매수세도 최근 개선되는 양상이다.
 
불과 한 달전 KOSPI가 2050p대에서는 자금 집행을 위해 조정을 바라던 심리가 1950p선에 근접하면 오히려 주식매수를 꺼리는, 즉, 투자시계상 ‘불신((Disbelief)’과 ‘의심(Doubt)’의 위치에 놓여져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현재 시점은 주식을 팔아야 할 ‘탐욕(Greed)’와 행복감(Euphoria)’에 위치해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신증권:  5월, 방어적 포지션을 구축하자
 
5월초, 예고된 악재(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노출에 따른 기술적 반등 기대. 5월 중순 이후에는 2개월간 형성되었던 박스권 하단인 1950선을 하향 이탈하는 조정국면이 나타날 전망. 유럽 은행위기의 재부각(은행 신용등급 강등)과 글로벌 매크로 둔화(미국 경기 감속, 유럽 리세션, 중국 기대에 미달하 는 경기반등)가 주가조정의 원인이 될 것이다. 이에따라 5월 코스피 밴드 1890~2100선으로 예상한다.
 
5월 초 반등국면에서는 이익안정성에 기반한 삼성전자와 자동차의 재상승에 이어, 유럽위기 완화에 대한 반응으로 금융과 조선(산업재)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5월 중순 이후에는 필수소비재, 통신업종 등 방어적 업종 선택이 유망하다. 2분기 실적으로 초점을 맞추어 보면 조선, 필수소비재, 운송업종이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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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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