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레이스 가시화..만개하는 테마株

안철수테마株 '확대'..정몽준테마株 '약세'

입력 : 2012-04-30 오전 11:48:21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올 연말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관련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과거 안랩(053800)과의 업무협력 관계사에 국한됐던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 원장의 테마주는 실제와 무관한 '엉터리' 동문주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최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관련주는 장 초반 10분 강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30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링네트(042500)는 전거래일보다 14.97% 오른 311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일단조(024740)도 14.44% 오른 4240원을 기록 중이고, 쏠리드(050890)도 8.87%% 오른 4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 원장이 스탠포드大 출신? '사실무근'
 
이들 종목이 갑자기 상한가로 치솟은 이유는 이들 회사의 임원이 안철수 원장과 함께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수학한 적이 있다는 것이 전부다.
 
실제 이주석 링네트 대표이사는 스탠포드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정준 대표이사 역시 스탠포드에서 전자공학박사를 받았다. 한일단조는 홍준석 회장이 스탠포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안철수 원장의 공식 이력에는 스탠포드 대학교는 없다.
 
안 원장은 지난 1986년 서울대 의학 학사를 취득한 뒤 1991년 같은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고, 이후1997년 펜실베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석사와 2008년 같은 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만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안철수 원장 지난 2005년 안철수연구소 "CEO를 그만두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벤처 비즈니스 과정을 거쳐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MBA 2년 과정을 밟았다"고 기재하고 있다.
 
◇문재인 불출마? 우리들↓-신공항↑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 불출마설도 주식시장에서 민감한 반응을 이끌고 있다. 내달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전후로 대선 불출마 선언을 밝힐 것이란 한 언론의 보도가 야권 테마주의 희비를 갈랐다.
 
문재인 테마주에 해당되는 우리들생명과학(118000)이 7.14% 급락하고 있고, 우리들제약(004720)바른손(018700)도 5.75%, 7.53% 하락 중이다.
 
반면 김두관 경남지사가 급부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신공항관련주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한라IMS(092460)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6450원을 기록했고, 두올산업(078590) 세우글로벌(013000) 등도 1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 정몽준 대선출마 선언에 관련주는 급락
 
반면 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테마주들은 정 의원의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에도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다.
 
정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에 이어 여권에선 두 번째다.
 
하지만 테마주 주가는 미적지근하다. 정 의원이 치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009540)은 3.5%가까이 하락했고, 현대중공업이 2대주주로 있는 코엔텍(029960)은 6%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이어 이내흔 현대건설 회장이 대주주란 이유로 정몽준 테마주로 분류된 현대통신(039010)은 9%대 낙폭을 기록 중이며, 대표이사가 정 의원의 고종사촌이란 이유로 테마주에 묶인 한국내화(010040)도 4.5%가까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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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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