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중소기업청이 국내와 미국 창업 중소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5000만 달러 규모의 전용펀드(가칭 KORUS 펀드)를 결성한다.
중기청은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이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 중소기업청(SBA) 캐런 G. 밀즈(Karen G. Mills) 청장과 양자회담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양국간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송 청장은 미 SBA가 주관하는 ‘초기단계(Early Stage) SBIC 프로그램’에 민간형태로 한국의 벤처캐피탈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 가능하면 한국도 SBIC가 추천하는 미 창업기업에 대해 투자하는 펀드 결성을 제안했다.
중기청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이 펀드를 적극 활용하게 되면 미국의 선진 투자 기법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벤처투자(KVIC) 등 국내 공공투자기관이나 민간 벤처캐피탈(VC)이 출자할 계획인 가칭 ‘KORUS 펀드’가 결성되면, 우선 미국에 진출하는 국내 창업 중소기업에 최대 50%까지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나머지는 미 SBIC(Small Business Investment Company)가 추천하는 미국 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송종호 중기청장은 “그동안 한국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미국의 SBIC, SBIR 등을 벤치마킹해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 KORUS 펀드 결성될 경우 국내 창업기업이 실리콘밸리 등 미국에 진출할 경우 투자자금 조달이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국의 벤처캐피탈로서는 최초로 미국 SBIC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선진 투자기법 교류 등 양국간 중소기업 협력이 더욱 구체적으로 실행되기”를 희망했다.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이 30일(현지시간) 오후 캐런 밀즈 미국 중소기업청장과 회담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